43년만에 탄생한 미스 이라크…“조국 진보에 행복”

43년만에 탄생한 미스 이라크…“조국 진보에 행복”

입력 2015-12-20 15:45
수정 2015-12-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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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최고 미인을 가리는 ‘미스 이라크’ 대회가 43년 만에 열려 새로운 ‘미(美)의 여왕’의 탄생을 알렸다.

19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미스 이라크 대회에서 8명의 결선 진출자 가운데 키르쿠크 출신의 샤이마 압델라만(20)이 우승을 차지했다.

압델라만은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왕관을 썼다.

미스 이라크 대회가 열린 것은 1972년 이후 처음이다.

압델라만은 “이라크가 진보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매우 행복하다”며 “이 행사는 이라크인들의 얼굴에 웃음을 찾아줬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명성을 분쟁 때문에 이주한 사람들의 교육을 위해 활용하겠다”는 당찬 계획도 피력했다.

미스 이라크 대회는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끊임없는 전투, 깊어지는 분리주의 움직임, 온갖 부정부패로 점철된 이라크의 새로운 단면이 될 전망이다.

결선에 진출한 수잔 아메르(22)는 “이런 일을 해보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라크엔 이런 것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인권 운동가 하나 에드와르는 “무척 놀랍다. 이라크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미스 이라크 대회를 환영했다.

행사의 예술 감독을 맡은 세난 카멜은 “이라크가 여전히 살아있고 이라크의 심장이 뛰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행사 주최 측은 차기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미스 이라크를 출전시키고자 이번 행사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했다.

다만 참가자들의 이브닝드레스 끝 자락이 모두 무릎 위로 올라오지 않았고 수영복 심사가 없었으며 소총을 맨 경비원들이 입구를 지킨 점 등은 여느 행사와 다른 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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