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선 돌풍 이끈 신생정당 30대 대표들…정치권에 새바람

스페인 총선 돌풍 이끈 신생정당 30대 대표들…정치권에 새바람

입력 2015-12-21 08:12
수정 2015-12-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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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치러진 스페인 총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신생 정당이 약진하면서 30여 년간 이어진 구체제를 깼다는 것이다.

이들 신생 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은 공교롭게도 카리스마 있는 30대 당 대표들이었다.

이날 최종 개표 결과 좌파 신생 정당인 ‘포데모스’(Podemos)와 중도 우파 신생 정당인 ‘시우다다노스’(Ciudadanos)는 각각 350석 정원인 하원에서 69석과 40석을 확보했다.

양당은 중도 우파 집권 국민당(PP, 122석)과 중도 좌파 제1야당인 사회노동당(PSOE·이하 사회당, 91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하원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돌풍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은 올해 37살인 포데모스 대표 파블로 이글레시아스다.

포데모스는 ‘분노하라’ 시위 지도자들이 설립한 정당이다.

스페인의 ‘분노한 사람들’은 2011년 5월 15일 마드리드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서 정부의 긴축 정책 등에 반대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 운동은 그 후 힘이 약해졌지만, 이 시위에 참가했던 지도자들이 뭉쳐서 작년 1월 포데모스를 창당했다.

포데모스는 창당 4개월 만에 치러진 작년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8%의 득표율로 5석을 확보하면서 스페인 정치권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또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는 포데모스가 소속된 좌파연합의 후보가 수도 마드리드와 제2도시 바르셀로나의 시장으로 선출됐다.

말총머리를 한 이글레시아스 대표는 매력적인 외모와 교수 출신의 해박한 지식과 논리 정연함을 무기로 유권자들의 호감을 샀다.

이글레시아스는 2012년 스페인의 은행 구제금융 채무 경감을 위한 국제채권단과 재협상을 주장해 왔으며 반부패와 긴축 반대를 내세우면서 지지 기반을 넓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정치적 동지인 이글레시아스 대표는 지난 1월 그리스 총선 때 아테네를 방문해 치프라스와 어깨동무를 하며 좌파 정당의 연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신생 정당인 시우다다노스의 알베르트 리베라(36) 대표도 젊음과 기성 정치권의 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시우다다노스를 단숨에 중앙 정치권에 입성시켰다.

시우다다노스는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에 반대해 2006년 만들어진 신생 정당이다.

이번 선거에 참가한 주요 정당 가운데 가장 젊은 당수인 리베라는 수영선수 출신으로 법률가로 일하다 정치에 뛰어들었다.

부정부패한 기성 정치권과 달리 자신은 깨끗하고 숨길 것이 없다는 뜻에서 2006년 카탈루냐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했을 때는 자신의 나체 사진으로 선거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다.

리베라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당 대회에도 검정 청바지에 넥타이를 매지 않고 와이셔츠와 재킷을 입고 나타나는 등 젊음과 변화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섰다.

집권 국민당의 부패에 실망한 이들에게는 부패 척결을 약속하면서 시우다다노스로 끌어들였다.

또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시리자)과 이념을 공유한 포데모스와 달리 법인세와 소득세 인하 등 온건하고 친기업적인 정책으로 중도파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리베라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라호이(총리)와 산체스(사회당 대표)는 변화를 나타내지 못한다. 그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통치하고자 하기 때문에 우리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국민당이나 사회당과의 연립정부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당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좌파 집권을 막고자 연합할 정당을 찾겠다고 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라호이 총리가 중도 우파인 시우다다노스의 리베라 대표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리베라 대표가 향후 국민당 등과 지지 조건을 두고 협상에 나서고 차기 정권과 총리를 결정할 ‘킹메이커’ 역할을 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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