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핵심 요직 상당수 유임, 시진핑 측근 용퇴 전망”

“중국군 핵심 요직 상당수 유임, 시진핑 측근 용퇴 전망”

입력 2015-12-21 11:22
수정 2015-12-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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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임박한 대폭적인 개편에서 상당수 요직 인사들이 유임하고 시진핑(習近平)국가 주석의 측근들이 용퇴하거나 핵심 보직에 오르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중국군 2인자 격인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쉬치량(許其亮) 군사위 부주석은 내년 초 새 체계로 가동하는 중앙군사위 부주석직에 유임될 것이라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이 20일 보도했다.

지난 3월 조사 도중 방광암으로 사망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군사위 부주석의 세력으로 분류되는 판 부주석은 조만간 병권이 약화될 것이란 설이 나돌았다.

미국 합참식으로 개편되는 군사위 직속 6부 가운데 핵심 부서인 연합참모부 참모장에는 예상과 달리 시 주석의 측근인 차이잉팅(蔡英挺) 난징(南京)군구 사령원 대신에 앞서 부패 혐의로 낙마한 궈보슝(郭伯雄) 전 군사위 부주석의 옛 부하가 기용된다고 명경이 전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의 군부 최측근인 류위안(劉源) 총후근부 정치위원이 지난 16일 총후근부 장병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형식으로 퇴임을 발표했다고 홍콩 매체들이 전했다.

류샤오치(劉少奇) 중국 전 국가주석의 아들로 군 부패 척결에 앞장선 류 상장(대장급)은 한때 군의 감찰과 사정을 총괄하는 신설 군기율위원회 서기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시 주석에게 군부내 반발 세력을 잠재울 명분을 주기 위해 용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군 개편에 따른 요직 인사 명단까지 나도는 등 군인사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지만 이번 명경의 관측은 30여년이래 최대 폭으로 알려진 군부 개편이 순탄하지 않음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군 개편을 앞두고 일부 지휘관들이 반발하자 고급 장교와 장성들을 대상으로 인사에 대한 복종 서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19일 전했다.

중국군 최고 통수 기관인 군사위는 산하 총정치부는 최근 사단급 이상 부대의 지휘관들에게 ‘인사 배치 복종 신청서’를 배부하고 이를 작성해 제출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를 진두지휘하는 장양(張揚) 총정치부 주임은 시 주석의 측근으로 개편 체제에서 명칭이 바뀌는 정치공작부 주임으로 유임돼 군내 정풍을 계속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폭적인 군개편으로 군 기관들이 축소되고 7대 군구(大軍區) 체계가 5대 전구(戰區) 체계로 개편되면서 육군을 중심으로 상당수 지휘관은 낯선 부대로 배치되거나 전역할 가능성이 높아 부대 내부의 인심이 흉흉한 속에 각종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

5대 전구 사령원(사령관)을 비롯한 지휘부 인사 문제, 대거 퇴역이 불가피한 육군 지휘관들의 반발이 군 개편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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