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후협정 위해선 원전 불가피…스모그도 42% 줄인다”

中 “기후협정 위해선 원전 불가피…스모그도 42% 줄인다”

입력 2015-12-25 11:02
수정 2015-12-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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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비화석 연료로 에너지 20% 충당…원자력발전 거듭 강조

중국이 기후변화 협정을 예정대로 이행하게 되면 중국 대륙을 뒤덮은 스모그를 42%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또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셰전화(解振華) 중국기후변화사무 특별대표는 최근 국무원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에너지사용량의 20%를 재생에너지 등으로 충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셰 대표는 그러면서 중국이 2030년 기후변화 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전이 필수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석탄 및 열에너지 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실질적으로 줄이려 한다면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종내에는 원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非) 화석 연료를 통한 중국의 에너지 생산 비중은 올해 말 1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애초 목표치의 11.4%를 넘어선 것이라고 셰 대표는 전했다. 2020년 15%에 이어 2030년에 2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도록 한다는 게 중국의 목표다.

셰 대표는 특히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대응조치가 스모그 사태의 악화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 목표를 맞추면 스모그 주범인 오염물 배출을 42% 줄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기후변화 실천계획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스모그 사태 해결에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게 되면 대체 에너지원이 등장하고 에너지 구조개편이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은 2030년을 전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는 늘리지 않기로 작년 미국과 합의한 상태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의 60∼65%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셰 대표는 “잠정 계산으로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1조 위안(약 7천339조원)을 투자해야 하는데 이 비용은 기술 진보에 따라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의 목표는 조기에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는 유용한 수단으로 원전 건설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이달 초 중국은 앞으로 5년간 계속 내륙 원전 건설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30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으며 21기를 건설 중이다. 이들 원전은 지난해 중국의 에너지 수요량의 2.4%를 충당하고 있는데 이는 인도 3.5%, 프랑스의 77%보다 크게 적은 편이다.

셰 대표는 “중국은 이미 연안지역의 원전 프로젝트를 재가동하면서 원자로 기술도 선진화하고 있는 중”이라며 “하지만 내륙지역 원전은 발주시점과 장소에 대해 추가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은 올해 연안을 중심으로 8기의 원자로 건설을 승인했다. 국유기업인 중국전력건설그룹(파워차이나)은 최근 중국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5천억 위안(약 89조5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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