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이 울렸던 팔레스타인 출신 림…가족 4명 19개월 더 독일 거주 가능
지난 7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로부터 “모든 난민을 받을 수는 없다”는 냉담한 답변을 듣고 울음을 터뜨렸던 팔레스타인 난민 소녀가 2017년까지 독일에 머물 수 있게 됐다.독일 일간 빌트는 2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난민캠프 출신 소녀 림 사월(14) 등 일가족 4명이 1년 7개월 더 연장된 2017년 10월까지 독일에 체류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팔레스타인 난민캠프 출신으로 망명 허가를 받지 못했던 림 일가는 지난 9월 독일 로스토크시 당국으로부터 ‘인도주의적 이유’로 처음 거주허가증을 발급받았다.
빌트는 ‘메르켈의 소녀가 이곳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며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로스토크시가 자리한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 로렌츠 카피어 내무장관은 “림의 체류 지위가 명확해져서 기쁘다. 불확실한 시기가 지났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거주허가증 갱신을 시사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12-2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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