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총장 “여자정복해야 성공, 애인이 20여명”…무기징역형

中 대학총장 “여자정복해야 성공, 애인이 20여명”…무기징역형

입력 2015-12-30 16:22
수정 2015-12-30 16: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뇌물수수·대학공금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돼

부정부패 혐의로 당국에 기소된 저우원빈(周文斌·55) 중국 장시(江西)성 난창(南昌)대 전 총장이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30일 보도했다.

난창시 중급인민법원은 전날 열린 저우 전 총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뇌물수수 및 공금 횡령 등에 관한 검찰의 기소사실을 인정해 무기징역, 정치권리 종신박탈, 전 재산 몰수 등을 선고했다.

저우 전 총장은 2천111만 위안(37억 4천900여만 원)의 뇌물을 받고, 대학 공금 5천875만(104억 3천여만 원) 위안을 전용해 영리 활동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저우 전 총장은 불과 30여 세에 ‘청급(廳級)간부’(청장·부청장급) 직위에 오른 뒤 42세라는 젊은 나이에 난창대학 총장에 임명됐다.

난창대학은 중국정부의 고등교육기관 집중 육성프로젝트인 ‘211공정’에 포함된 지방의 주요 명문대다.

저우 전 총장은 학생들로부터 ‘가장 잘 생긴 대학총장’으로 불려왔다고 중국언론들은 전했다.

경화시보는 “저우 전 총장은 수사기관에 한 진술에서 ‘나는 남자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할 일은 세계를 정복하는 것이고, 그다음이 여자를 정복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품어왔다. 또 그것이 남자 성공의 증표라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의 한 관계자는 또 저우 전 총장이 ‘쌍규’(雙規·당원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것) 기간 중에 한 진술에서 “27∼45세의 애인이 20여 명 있고, 가장 오래된 여성은 8년째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고 털어놨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언론들은 그러나 저우 전 총장이 1심 판결에 대해 “억울하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