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최종 해결안 합의 확인”…韓 “검토되고 있지 않다”
한국·미국·일본 3국 정상회담을 올해 봄 미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3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올해 3월 31일∼4월 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를 계기로 현지에서 박근혜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회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신문은 그러면서 구랍 28일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의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정부 간 합의안이 마련된 것을 미국이 확인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런 보도에 대해 ‘검토되고 있지 않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핵안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는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아베 총리가 올해 봄 주요 7개국(G7) 순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5월 26∼27일 일본 미에(三重)현 시마(志摩)시에서 예정된 G7 정상회의에 앞서 참가국을 차례로 방문해 협력을 요청하고 현안을 조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G7 중 일본을 제외한 6개 국가인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를 북미와 유럽으로 나눠 두 차례의 여정으로 각각 순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에 갈 때 캐나다를 함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4월 말∼5월 초 예정된 일본 연휴 기간에 일본과 유럽연합(EU) 간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순방해 G7회의 전에 참가국을 돌아보는 구상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여름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겨냥해 G7 정상회의나 한일·중일 관계 개선 등을 외교 활동의 성과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