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경제…올해 성장률 중국 넘본다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경제…올해 성장률 중국 넘본다

입력 2016-01-03 11:04
수정 2016-01-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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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목표 6.7%로 중국과 비슷하거나 추월할 수 있다”

중국을 대신할 ‘세계의 공장’으로 주목받는 베트남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중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국제기구들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와 외국인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6%대 중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기구별 베트남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6.4%,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6.6%다.

IMF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6.3%로 베트남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세계은행과 ADB는 베트남보다 높은 6.7%로 내다봤다. 중국 국책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은 중국 성장률을 6.7% 수준으로 예상했다.

베트남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6.7%로, 세계 경기가 개선되면 추가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베트남의 작년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 6.2%를 크게 웃도는 6.7%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6.9%로 2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베트남 풀브라이트재단의 응웬 쑤언 타잉 경제교육프로그램 담당 이사는 “올해 베트남 성장률이 거시경제의 지속적인 안정을 바탕으로 6.7∼6.8%를 달성해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성장률을 추월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베트남의 성장 동력으로는 TPP 가입, 유럽연합(EU)과의 FTA 협정 체결, 한국과의 FTA 발효 등 대외 개방 확대와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금의 유입, 수출 촉진 등이 꼽혔다.

그러나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외 불안 요인이 베트남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된다.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신년 언론 인터뷰에서 양자간, 다자간 FTA 체결 등 세계 경제의 통합 추세를 활용해 시장을 넓히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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