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지배자들=IS”…이란 최고지도자 웹사이트 그림

“사우디 지배자들=IS”…이란 최고지도자 웹사이트 그림

입력 2016-01-03 20:39
수정 2016-01-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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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정부 시아파 지도자 처형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처형에 비유했다.

아야톨라 셰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웹사이트로 추정되는 웹사이트에 올라온 그림은 반정부 시아파 지도자를 처형하는 사우디의 지배자들과 IS 처형자들의 유일한 차이는 이들이 입은 옷일 뿐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림은 사우디 지배자를 ‘화이트 IS’로, IS를 ‘검은 IS’로 표현하면서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고 묻는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사우디의 시아파 지도차 처형에 ‘신의 복수’를 경고했다.

그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가해 “의심할 여지없이 무고한 순교자의 피는 자국을 남길 것”이라며 “사우디 정치인들은 신의 복수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도 성명에서 “사우디는 중세시대에서나 있었던 야만성을 드러냈다”며 “이번 처형은 IS나 하는 짓”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의 시아파 출신 누리 알 말리키 전 총리는 이번 처형은 사우디 정부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고, 미국과 유럽은 종파적 갈등을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가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 등 시아파 4명이 포함된 테러 혐의자 47명을 집단 처형한 뒤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이 성난 이란인들의 공격을 받는 등 수니파와 시아파 간 종파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알님르는 사우디 내에서 인구의 15%에 불과한 소수 시아파 권익 보장 운동을 해오다가 체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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