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항진균제, 유산 위험 50%↑”

“임신중 항진균제, 유산 위험 50%↑”

입력 2016-01-06 10:59
수정 2016-01-06 10: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임신 중 잘 발생하는 질효모감염증인 질칸디다증(vaginal candidiasis)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용 항진균제 플루코나졸(fluconazole)이 유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의 디테 몰고르-닐센 박사 연구팀이 1997~2013년 사이에 임신한 여성 140만 5천663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임신 첫 6개월 사이에 경구용 플루코나졸을 사용한 여성은 사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산율이 50%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5일 보도했다.

150mg의 낮은 용량을 사용한 여성도 유산 위험이 컸으며 용량이 높을수록 유산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몰고르-닐센 박사는 밝혔다.

따라서 임신 초기에는 경구용 플루코나졸을 신중하게 처방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여성에게 질칸디다증은 흔히 나타나는 감염증이며 특히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발생률이 높다. 미국의 경우 약 10%로 나타나고 있다.

보통은 연고나 좌약 형태의 플루코나졸이 사용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재발하거나 잘 낫지 않을 때는 경구용 알약이 사용된다.

플루코나졸은 그러나 사산율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2011년 임신 초기에 플루코나졸을 150mg의 낮은 용량으로 한 차례 정도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지만 용량을 높여 반복 사용하면 구개열 등 결함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1월5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