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델타포스, 멕시코 ‘마약왕’ 검거에 한몫”

“미 델타포스, 멕시코 ‘마약왕’ 검거에 한몫”

입력 2016-01-12 10:53
수정 2016-01-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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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지원’ 제공, 마약과의 전쟁 임무 수행

신출귀몰하던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검거에 미국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의 지원이 한몫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WP), 타임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교도소에서 탈옥한지 6개월 만에 붙잡힌 구스만 의 체포작전에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소속 델타포스 지상 요원들도 힘을 보탰다.

델타포스 요원들은 이 검거작전에 ‘기술 자문관’(technical advisors) 자격으로 참가해 여러 가지 전술적 도움을 주었지만, 직접 검거 임무는 수행하지 않았다고 언론은 전했다. 함께 참가한 미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은 구스만의 행적 추적 작업에 주력했다.

JSOC와 DEA의 합동작전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년 넘게 두 기관은 마약과의 전쟁에서 힘을 합쳐왔다. 또 이번 구스만 검거는 미 정부가 JSOC를 동원해 성공을 거둔 예전의 사례와 유사점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의 대부격인 파블로 에스코바르 제거 작전(1993년 12월 2일)이다. 미국 시장에 불법 반입되는 마약류 80% 이상을 공급하고 콜롬비아 내에서 지난 15년 동안 온갖 피살사건을 자행해온 에스코바르 추적과 검거를 위해 미 정부는 그 전해부터 소수의 JSOC 요원들을 콜롬비아에 파견했다.

JSOC는 산하 델타포스 요원들과 ‘실 6팀’으로 유명한 연구개발단(DevGru) 요원들을 교대로 현지에 파견해 추적에 주력했다. 이 노력 덕택에 결국 에스코바르는 검거망에 걸려 사살됐다.

에스코바르 제거 작전과 관련해 델타포스 요원이 그를 직접 사살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현지에서 델타포스팀을 지휘한 윌리엄 J 보이킨 전 미 육군특수전사령관(예비역 중장)은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또 파나마 실권자로 미국에 마약을 대량으로 판매해온 혐의를 받아온 마누엘 노리에가 축출을 위한 침공작전(1989년 12월)에서도 델타포스, 네이비실, 레인저 등 미 특수부대원들은 은신한 노리에가 추적과 함께 포위망 구축에 주력해 그의 자수를 끌어냈다.

온라인 특수전 전문 매체 SOREP은 이번 작전을 포함해 멕시코 해병대 특수부대가 마약과의 전쟁에서 주역으로 부상한 것도 JSOC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지원 덕택이라고 풀이했다.

SOREP는 멕시코 해병대 특수부대가 지난 2006∼2007년에 갑자기 대(對)마약전쟁에서 최선봉 장으로 떠오르게 된 데는 델타포스 등 JSOC의 훈련 지원과 미 관계기관들의 신호정보(SIGINT) 기술 제공 등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타임도 멕시코 해병대 특수부대가 미군과 DEA 등 미 관련기관들로부터 지난 10여 년 동안 훈련과 지원을 받아오면서 마약과의 전쟁에서 선봉장으로 우뚝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 행정부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DEA 관계자들은 트위터에 이번 검거가 DEA와 멕시코 정부 간의 긴밀한 협조 아래 이뤄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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