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석방된 美수감자들 독일 도착…건강검진 후 미국行 예정

이란서 석방된 美수감자들 독일 도착…건강검진 후 미국行 예정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1-18 07:12
수정 2016-01-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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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맞교환 합의에 따라 이란에서 풀려난 미국인들이 17일(현지시간) 특별 전세기를 타고 경유지인 스위스를 거쳐 독일의 람스타인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 CNN 방송은 백악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백악관 관리들이 해당 비행기에 누가 탑승하고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CNN 방송은 이란과의 ‘수감자 맞교환 협상’에 따라 풀려난 4명 가운데 간첩 혐의로 수감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미국 워싱턴포스트(WP) 테헤란 특파원 제이슨 리자이안, 기독교 목사 사에드 아베디니, 전직 미 해병대원 아미르 헤크마티가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들 3명의 가족도 각각 성명을 내고 이들이 이란을 떠난 사실을 확인했다.

WP도 자사 특파원 리자이안이 545일간의 수감 악몽을 끝내고 부인과 함께 안전하게 비행기를 타고 이란을 떠났다고 밝혔다.

나머지 한 명인 노스라톨라 코스라비-루드사리는 이란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리는 “이란에 남을지 말지는 그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으로, 우리가 그 판단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미국·이란 이중국적자로, 독일에 도착한 3명은 현지 미군 병원에서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한 후 미국행(行)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미국과 이란은 핵합의에 따라 서방의 대(對)이란제재를 발표하기 직전인 16일 수감자 맞교환에 합의했다. 이란은 이들 미국인 4명을, 미국은 자국에서 수감하고 있던 이란인 7명을 각각 석방하기로 했다.

이란은 이들 4명과 더불어 학생으로 알려진 매튜 트레비틱까지 총 5명을 석방했는데 트레비틱은 수감자 맞교환 협상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백악관 관리들은 설명했다. 최근 이란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트레비틱도 이란을 떠났으나, 그의 신상과 소재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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