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감옥 5년간 만들어 여성 납치·감금’ 스웨덴 의사 체포

‘지하감옥 5년간 만들어 여성 납치·감금’ 스웨덴 의사 체포

입력 2016-01-18 10:41
수정 2016-01-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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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지하 감옥을 만들어 여성을 납치·감금하고 성폭행한 의사가 붙잡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스웨덴에서 30대 여성을 지하 감옥에 가둬놓고 성폭행한 38살 남성 의사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스톡홀름에 사는 한 여성에게 수면제를 넣은 딸기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차에 태워 563㎞가량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는 운전하는 동안 신분을 숨기기 위해 두 개의 고무 마스크를 번갈아 쓰며 각각 노인과 수염이 긴 남성으로 위장했다.

집에 도착한 뒤에는 여성을 60㎡ 남짓한 지하 감옥에 6일 동안 가둔 채 강제로 약을 먹인 뒤 성폭행과 폭행 등을 일삼았다.

지하 감옥은 약 30㎝ 두께의 콘크리트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침대와 테이블 등이 놓인 침실에 화장실, 부엌이 딸렸다.

경찰은 남성이 여성 납치·감금 용도로 5년에 걸쳐 지하 감옥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범인은 경찰이 여성을 찾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당황해 여성을 경찰서에 데려다주고 실종이 아니라고 경찰에 말하도록 시켰다가 덜미를 잡혔다.

여성은 처음에는 별일이 없었다고 말했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추궁에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남성의 범행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요제프 프리츨’ 사건을 떠올리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지난 2008년 친딸을 24년 동안 집 지하실에 가두고 성폭행해 7명의 자녀까지 낳게 한 프리츨 사건이 터져 사람들을 경악하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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