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부과받아 살았어요” 감사편지 받은 호주 교통경찰

“벌금 부과받아 살았어요” 감사편지 받은 호주 교통경찰

입력 2016-01-19 11:57
수정 2016-01-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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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찰이 소형 오토바이를 타던 남성의 교통 위반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하고도 하루 뒤 그 남성으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서호주 경찰은 최근 북부의 브룸에 사는 한 남성에게서 단호하게 벌금과 벌점을 부과한 데 감사 편지를 받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을 겪었다고 호주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이달 초 오전시간에 소형 오토바이를 타면서 헬멧의 줄을 매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적발, 벌금 550 호주달러(46만원)와 벌점 8점, 교육수강 명령을 받았다. 연휴기간 중 위반 탓에 벌점은 배가 됐다.

연초에 강력한 처벌을 받은 데 따른 짜증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 남성은 이날 오후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로터리 경계석을 들이받고 멀리 나가떨어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오전에 벌금을 받은 탓에 끈을 단단히 조이는 등 헬멧을 제대로 썼기 대문에 어깨뼈 골절 등의 상처가 났지만 머리 등의 더 큰 부상을 막을 수 있었다.

이 남성은 사고 다음날 벌금을 물게 돼 오히려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며 경찰에 감사 편지를 보냈다.

이 남성은 편지에서 “오늘 아침에 벌금을 부과받지 않았더라면 지금 머리 부상을 당했을 것이 틀림없다”고 인사를 했다.

현지 경찰도 그동안 수 없이 벌금을 부과했지만, 이 때문에 감사 편지를 받기는 아마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드니 북서부 더보에서는 속도 제한을 어겨 배 이상으로 운전한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벌금 2천304 호주달러(192만원)와 6개월 면허정지 조치가 부과됐다.

45살의 오토바이 운전자는 시속 60km 구역에서 131㎞로 달려 이처럼 많은 벌금을 물게 됐다고 지역지인 데일리 리버럴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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