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4차 산업혁명 적응준비 25위…노동유연성은 83위”

“韓, 4차 산업혁명 적응준비 25위…노동유연성은 83위”

입력 2016-01-21 05:09
수정 2016-01-21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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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4차 산업혁명이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각국 적응준비 평가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국가 순위에서 한국을 25위로 평가한 보고서가 나왔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 포럼) 개막을 앞두고 19일(현지시간) 내놓은 ‘4차 산업혁명이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국가 순위를 매겼다.

스위스, 싱가포르, 네덜란드, 핀란드, 미국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영국, 홍콩, 노르웨이, 덴마크, 뉴질랜드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과 대만은 12위와 16위에 자리했다.

우리나라는 25위를 기록했다. 중국(28위)과 러시아(31위), 인도(41위) 등은 우리나라에 뒤처졌다.

UBS는 노동시장 유연성, 기술 수준, 교육시스템, 사회간접자본(SOC), 법적 보호 등 5개 요소를 가중평균해 점수를 산출했다.

우리나라는 노동시장 유연성에서 139개국 가운데 83위에 그쳐 전체 순위에 크게 못 미쳤다. 기술 수준(23위), 교육시스템(19위), SOC(20위)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이 전체적인 측면에서 경제에 도움이 되려면 노동시장이 그에 적응할 만큼 충분히 유연해야 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노동시장 유연성을 요소로 삼았다.

보고서는 증기기관, 전기, 전자공학 발전에 이은 ‘4차 산업혁명’이 한 사회나 국가 안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미치면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격차를 벌리게 될 것이라며 국가별 적응 수준을 평가했다.

사물인터넷, 로봇 기술, 무인자동차, 3D프린팅 등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대표적인 기술들로 꼽힌다.

경제구조가 유연하고 사업상에 비능률이나 불필요한 규제가 없는 국가일수록 4차 산업혁명으로 더 큰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서는 진단했다.

다만 4차 산업혁명으로 부자는 이득을 보겠지만, 저소득층은 그렇지 못해 세계적으로 부의 불평등이 심해질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저임금 단순 기술직과 사무직 등 이른바 ‘중급 숙련직’ 직종은 타격을 받지만, 고임금 고급 기술직 등 적응력이 뛰어난 인력은 큰 영향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결과적으로 사람이든 국가든 소득·기술 수준·부의 ‘사다리’에서 상위에 있을수록 4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입게 된다면서 이에 따른 양극화 심화를 막으려면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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