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미-북, 핵실험 직전 평화협정 비공식 논의 오갔다”

WSJ “미-북, 핵실험 직전 평화협정 비공식 논의 오갔다”

입력 2016-02-22 15:04
수정 2016-02-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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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국무부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 “기존 중국의 대북 접근법은 사실상 실패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국무부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 “기존 중국의 대북 접근법은 사실상 실패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을 강행하기 며칠 전 미국과 북한이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관련한 논의를 비공식적으로 주고받았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온라인판 기사에서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미국 정부가 북한 핵실험 수일 전에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북한과 은밀히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 동안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조치를 먼저 취해야만 평화협정을 위한 논의에 임한다는 입장이었던 미국은 이 같은 전제조치를 포기하고 논의에 합의했다고 WSJ는 전했다.

대신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문제를 평화협정 논의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으나 북한이 이 요구를 거부했고, 곧이어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관련 논의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이것이 미국이 오랫동안 견지해 온 대북 기조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존 커버 국무부 대변인은 WSJ에 “분명히 말하면 북한이 먼저 평화협정 논의를 제안해왔다”면서 우리는 제안을 신중히 검토한 뒤 비핵화가 논의에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커버 대변인은 북한이 이러한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며 “북한의 제안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은 비핵화를 강조해 온 미국 정부의 오랜 입장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유엔 주재 북한 대사에게도 관련 논의 여부에 대해 문의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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