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건물, 시진핑 사진 도배해 철거 일시 모면”

“中 건물, 시진핑 사진 도배해 철거 일시 모면”

입력 2016-03-27 15:26
수정 2016-03-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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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上海)의 건물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도배해 철거 작업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 도심의 2층 건물이 시 주석의 대형 사진 포스터를 외부에 도배해 철거 위기를 일시 모면했다고 중국 인터넷 매체인 펑파이(澎湃·The Paper)신문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무허가 건물로 보이는 이 조립식 건물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퍼 나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경찰관들이 26일 저녁 이 건물에서 시 주석의 포스터를 제거하는 사진이 등장해 철거 중단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SCMP가 전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더 많은 보상을 받으려고 알박기를 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법 대신 시 주석의 권위에 의존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천다오인(陳道銀) 상하이(上海)정법학원 부교수는 “알박기 주택 소유주들이 10년 전 시위를 위해 헌법과 민법에 의지했지만, 지금은 국가 지도자에 의존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법치가 사라지고 개인숭배가 복귀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홍콩의 시사평론가 조니 라우(劉銳紹)는 시 주석의 사진을 건물 외부에 붙인 것이 문화대혁명 당시 문화재와 반동 성향 물건 등을 홍위병의 파괴로부터 막기 위해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주석의 사진을 붙였던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라우 평론가는 이념적으로 퇴보한 것이라며 시 주석이 지도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어떤 면에서는 개인숭배가 부활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초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기간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대표단이 시 주석의 상반신 모습을 담은 배지를 가슴에 달고 전인대에 참석해 개인숭배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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