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한 마리 몸값은 얼마?… 파키스탄에선 276원

쥐 한 마리 몸값은 얼마?… 파키스탄에선 276원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4-06 19:11
수정 2016-04-06 19: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파키스탄의 한 도시가 ‘쥐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한 마리당 25 파키스탄 루피(276원)을 내걸었다.

6일 일간 돈(DAW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샤와르 시의 무함마드 아심 칸 시장은 최근 쥐를 잡아오면 포상을 하겠다는 공고를 냈다. 또 공무원 30명을 동원해 쥐 퇴치 전담반을 만들어 매일 밤 쥐약을 살포하고 주민에게 무료로 쥐약을 나눠주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월 이 도시에서 생후 8개월 된 유아가 쥐에 물려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쥐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시 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31일에도 2세 여아가 쥐에 물려 사망했다고 ARY뉴스는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페샤와르에서 어린이 5명이 쥐에 물린 뒤 감염 등으로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배수시설이 열악할뿐더러 도시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쥐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평균적으로 8명이 방 한 칸에 사는 페샤와르의 열악한 주거환경도 문제로 지적됐다.

주민들은 2010년 도시가 홍수를 겪고 나서 덩치 큰 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덩치 큰 쥐들이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기지에서 기르던 것이라는 등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