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서 1천억원 넘는 환어음 사라져…올해 3번째

중국 은행서 1천억원 넘는 환어음 사라져…올해 3번째

입력 2016-04-12 16:19
수정 2016-04-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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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중국 톈진은행의 한 지점에서 1천억원이 넘는 규모의 환어음이 사라졌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차이신 영문판 11일자에 따르면 톈진은행은 상하이지점에서 7억8천600만 위안(1천388억원) 어치의 환어음이 분실돼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중국농업은행과 씨틱(中信)은행 등에 이어 올해 들어 3번째 일어난 환어음 도난 사건이다.

소식통은 톈진은행의 환어음을 취급한 은행 직원 몇 명이 자수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차이신은 보도했다.

경찰은 사라진 환어음이 중개업체를 통해 저장성의 다른 은행으로 팔린 것을 확인했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말했다.

이번 일은 지난 1월 일어난 중국농업은행의 어음 도난 사건과 유사하다. 자산 규모 3위인 이 은행에서는 무려 38억 위안(6천713억원) 어치의 환어음이 없어졌다.

당시 최소 2명의 은행 직원이 훔친 환어음을 팔아 대부분을 주식 투자에 쓴 혐의로 구금됐다.

며칠 뒤에는 씨틱은행에서 9억6천900만 위안(1천712억원)의 환어음이 분실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DBS 빅커스의 애널리스트 천슈진은 유사한 사고가 또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 주식 시장이 강세였을 때 대규모 자금이 환어음의 형태로 증시에 흘러갔을 것”이라면서 “주가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동일한 금액을 회수할 수 없게 되자 환어음 사고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에서 환어음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지난해 여름 중국 증시 폭락 이전에 환어음이 주식 투자에 많이 쓰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당국이 증시를 부양하려고 애쓰는 시기에 환어음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사람들이 다시 주식을 사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것 같다. 사실이라면 증시가 또 요동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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