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8부 능선 안착…트럼프 7부 능선 문턱에

힐러리 8부 능선 안착…트럼프 7부 능선 문턱에

입력 2016-04-20 13:52
수정 2016-04-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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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5월중 조기결판 가능성…트럼프, 마지막 경선까지 지켜봐야

미국 대선 경선판의 향배를 가를 19일(현지시간) 뉴욕 주(州) 경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면서 경쟁 주자들과의 대의원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됐다.

CNN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뉴욕 주 경선에서 57%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클린턴 전 장관은 누적 대의원을 최소 1천930명 이상으로 크게 늘리면서 8부 능선을 넘어섰다. 이는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전체 대의원 4천763명의 과반인 2천383명)의 80.9%다.

특히 뉴욕 주 승리를 계기로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민주당 슈퍼대의원 219명 중 200명가량이 클린턴 전 장관 지지로 돌아서는 상황을 가정하면 클린턴 전 장관은 남은 경선에서 253명 이상의 일반 대의원만 확보하면 대의원 과반 고지를 밟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클린턴 전 장관이 뉴욕 승리의 여세를 몰아 오는 26일 펜실베이니아 등 5개 지역(대의원 462명)에서 치러지는 또 다른 화요일의 승부처에서 승리하고 이후 선거에서도 선전한다면 5월 중으로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대로 클린턴 장관의 당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앞으로 힘든 상황을 맞게 됐다.

남은 모든 경선에서 선전하더라도 클린턴 전 장관을 따라잡는 게 역부족인 상황이다. 물론 남은 경선에서 평균 6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하고, 특히 가장 큰 판인 캘리포니아(6월7일, 슈퍼대의원 포함 546명)에서 대승을 거둔다면 경선 승리가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따라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공화당에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60%가량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의 대의원 격차를 300명가량으로 다시 벌렸다.

CNN 집계결과 트럼프는 이날 승리로 누적 대의원을 최소 837명으로 늘렸다. 이는 매직 넘버(2천472명의 과반인 1천237명)의 67.7% 수준으로, 트럼프는 어렵긴 하지만, 자력 과반 달성의 희망을 간신히 살렸다.

15% 득표에 그친 크루즈 의원은 20% 미만 득표자에게는 대의원을 배분하지 않는 규정에 따라 이곳에서 대의원을 1명도 건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즈 의원이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은 559명이다.

다만, 뉴욕 주 압승에도 트럼프는 여전히 7부 능선을 넘지 못한 상태다. 아직 400명을 더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의 지지율 흐름으로는 쉽지 않은 형국이다.

다음 달까지 경선을 치를 10개 주 가운데 ‘승자독식’이 적용되는 2개 주에 걸린 대의원은 52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8개 주의 대의원도 265명에 그친다.

따라서 트럼프는 내달을 넘겨 6월 7일 캘리포니아 마지막 경선까지 지켜봐야 과반 달성 여부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트럼프가 마지막 경선까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 또는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를 치르게 된다. 공화당 주류 진영에선 현재 크루즈 의원이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앞세워 트럼프의 과반 득표를 저지한 뒤 경쟁 또는 중재 전당대회에서 크루즈 의원 또는 제3의 후보를 추대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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