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시절 제자 성추행한 전 美하원의장 내달 수감

교사시절 제자 성추행한 전 美하원의장 내달 수감

입력 2016-05-21 14:07
수정 2016-05-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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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입문 전 고교 교사 겸 레슬링부 코치로 재직하면서 동성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15개월 형을 선고받은 데니스 해스터트(74) 전 미국 하원의장이 다음 달 중으로 교도소에 입소한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시카고 연방법원) 토머스 더킨 판사는 전날 해스터트 전 의장에게 “다음달 22일 오후 2시 이전, 지정된 수감기관에 입소하라”고 명령했다.

해스터트 전 의장이 어느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변호인단이나 연방 교정국 모두 입을 열지 않았다.

교정국 대변인은 “해스터트 전 의장이 지정된 장소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수감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그러나 해스터트 전 의장은 이미 연방 교정국의 수감자 명단에 본명 존 데니스 해스터트, 등록번호 47991-424로 올라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더킨 판사가 형량 선고를 하면서 한때 미국 서열 3위였던 해스터트 전 의장이 고령에 패혈증과 뇌졸중 치료를 받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수준 높은 의료시설이 갖춰진 시설에서 복역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면서 “해스터트 전 의장이 모범을 보일 경우 수감 기간이 12개월 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리뷴은 미네소타 주 로체스터, 켄터키 주 렉싱턴, 미주리 주 스프링필드, 노스캐롤라이나 주 버트너, 매사추세츠 주 데븐스 등 5곳의 연방교도소를 후보지로 꼽았다.

해스터트 전 의장은 성추행 피해자 중 1명에게 입막음 대가를 지불하기 위해 거액의 현금을 분산 인출하다 당국의 수사망에 적발됐으며, 작년 5월 금융거래법 위반 및 연방수사국(FBI) 상대 허위진술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27일 징역 15개월과 2년간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해스터트는 최종 선고 공판에서 성추행 관련 모든 혐의와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해스터트 전 의장의 변호인은 최근 “항소할 뜻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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