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범죄율 하락으로 폐쇄된 교도소들이 난민 보호소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이같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네덜란드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범죄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교정시설 수십 곳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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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출처-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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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출처-서울신문 DB)
네덜란드 정부는 남는 교도소를 감방이 모자라는 노르웨이와 벨기에 등 이웃 나라에 빌려주기도 했는데, 최근 난민들의 입국이 급증하자 폐쇄된 교도소를 이들을 위한 보호소로 재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네덜란드에는 지난해만 5만 명이 넘는 난민이 입국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AP의 사진기자인 무함메드 무헤이센이 서부지역 하를럼의 퀘펠 교도소 등 3개 시설에서 40일에 걸쳐 만난 난민들의 이야기와 사진을 실었다.
무헤이센은 지난해 처음 교도소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때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그들이 감옥 안에 있다고 느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그가 본 난민들의 생활과 그들의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난민들은 망명 승인을 받을 때까지 최소 6개월간 이곳에 머물 수 있고, 원할 때 들어오고 나갈 수 있다. 무헤이센은 이들 중에는 네덜란드 이웃들과 우정을 나누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개의 국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 세계가 이 돔 아래에 있다”고 표현했다.
난민들은 취업이 금지돼 있지만, 그들은 이곳에서 네덜란드어를 연습하고 자전거를 배운다. 한 시리아 출신 남성은 교도소에 산다는 것이 오히려 그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만약 감옥에 보낼 죄수가 없는 나라라면, 그것은 내가 살고 싶은 가장 안전한 나라라는 뜻이니까요.”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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