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청년, 사자 우리서 자살 기도…구조과정서 사자 2마리 사살

칠레 청년, 사자 우리서 자살 기도…구조과정서 사자 2마리 사살

입력 2016-05-23 07:33
수정 2016-05-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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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자살하려고 사자 우리에 들어간 한 청년을 구하기 위해 사자 2마리가 사살됐다. 트위터 @NoticieroAnimal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자살하려고 사자 우리에 들어간 한 청년을 구하기 위해 사자 2마리가 사살됐다.
트위터 @NoticieroAnimal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자살하려고 사자 우리에 들어간 한 청년을 구하기 위해 사자 2마리가 사살됐다.

22일(현지시간) 라 테르세라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산티아고 동물원은 전날 사자 우리에 들어간 20대 남성을 공격한 사자 2마리를 사살했다.

페라다로 알려진 20살 남성은 사자 우리 지붕으로 올라간 뒤 많은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거벗은 채 밧줄을 타고 3마리의 사자가 있는 우리로 내려갔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다.

침입 경보가 울리자 동물원 구조대가 현장에 즉각 도착했다.

사자들은 처음엔 남성을 거들떠보지 않았지만, 남성이 성경 구절을 반복적으로 외우면서 한 마리를 붙잡자 공격하기 시작했다.

동물원 구조대가 공격당하는 남성을 구하기 위해 먼저 호스로 물을 뿌리면서 사자들을 제지했다. 이후 남성 몸 위로 올라타 목을 물어뜯자 수컷과 암컷 사자 2마리를 향해 발포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마취제가 말을 들으려면 4분이 걸리는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 인명 구조를 위해 발포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살된 사자 2마리는 20년 넘게 동물원에 있어 우리도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사태가 진정된 후 남성이 쓴 유서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됐다. 목과 허벅지를 물려 크게 다친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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