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계살림 소폭 개선에도 양극화 여전…주머니사정도 ‘빠듯’

美 가계살림 소폭 개선에도 양극화 여전…주머니사정도 ‘빠듯’

입력 2016-05-26 14:45
수정 2016-05-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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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가계경제 서베이…미국민 46% “비상금 400弗 마련 힘겹다”

미국 가계의 재무상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양극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5일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발표한 ‘2015 가계 경제·의사결정’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69%의 응답자들이 “편히 살고 있다”거나 “문제없이 살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4년의 65%와 2013년의 62%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반면에 31%의 응답자들은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거나 “그럭저럭 살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와 함께 400달러의 비상금을 마련할 수 없거나 이를 위해 남에게 빌리거나 물건을 팔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6%에 달했다는 것이다.

2013년 시작한 이래 세 번째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1월 5천800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준은 미국 경제의 회복 여부, 가계의 재무 안정성에 미칠 리스크를 알아보기 위해 서베이를 도입했다.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성인 중에는 지난 1년간 재무여건이 개선됐다는 답이 많았지만 고졸 이하의 학력자 그룹에서는 22%만이 그런 반응을 내놓아 대조를 이뤘다. 고졸 이하에선 상황이 오히려 후퇴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21%였다.

취업시장에 대한 미국인들의 전망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 없이 일하고 있는 성인의 77%가 원하는 일자리를 얻는데 필요한 기술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3년 서베이보다 10% 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현재의 임금 수준에서 더 많은 시간을 일하기를 바란다고 응답한 비율은 35%로, 2014년의 36%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3개의 일에 종사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였다. 5명당 1명꼴에 해당하는 것이다.

임금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자도 23%에 그쳤다. 이는 2014년 서베이의 29%보다 후퇴한 것이다.

가족들이 지난 1년간 모종의 재정적 곤경을 겪었다고 답한 사람은 18%였다. 이는 2014년 서베이보다 6% 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재정적 곤경이란 실업, 노동시간 축소, 건강 이상, 차압, 혹은 강제 퇴거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현직에 종사하고 있다는 응답자들에게 노후대비 저축이나 연금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약 3분이 1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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