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만에 총성 멈춘 콜롬비아…정부-반군 쌍방정전 합의

52년만에 총성 멈춘 콜롬비아…정부-반군 쌍방정전 합의

입력 2016-06-24 07:32
수정 2016-06-24 07: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종 평화협정 체결 후 발효…FARC, 6개월 내 평화지대서 무장 해제

콜롬비아 정부와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52년 만에 쌍방정전에 합의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일명 ‘티모첸코’로 알려진 FARC 지도자 로드리고 론도뇨는 23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항구적인 쌍방정전 합의문에 서명하고 반세기 넘게 지속된 적대관계를 끝내기로 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쌍방정전은 최종 평화협정이 체결된 후 발효된다. FARC는 최종 평화협정이 체결된 후 6개월(180일) 이내에 지정된 평화지대로 이동해 무장을 해제한다.

합의문에는 무장을 해제한 FARC 조직원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고 양측이 마약범죄에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2012년 11월부터 시작된 콜롬비아 평화협상의 최대 난제였던 무장 해제를 포함한 쌍방정전 안건이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평화협상이 한층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토지 개혁과 FARC의 정치 참여, 마약밀매 퇴치, 희생자 보상, 정전 안건에 합의함으로써 앞으로 평화협정 비준을 위한 국민투표 안건만 남게 된다.

산토스 대통령은 평화협정을 국민투표에 부칠 방침이다. 그는 콜롬비아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다음 달 20일을 최종 평화협정 체결의 목표시한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유엔은 양측의 요청에 따라 12개월간 7천 명 안팎으로 추산되는 FARC의 무장 해제와 쌍방정전을 감시할 비무장 사절단을 파견한다.

미국은 이번 쌍방정전 합의를 52년간의 갈등을 종식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축하했다.

수전 라이스 미 국가안보보좌관과은 “우리는 콜롬비아 국민이 정당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것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1964년 FARC가 결성되면서 시작된 좌파 게릴라 조직과 정부군, 우익 민병대 간의 유혈 충돌로 26만 명이 사망하거나 4만5천 명이 실종되고 66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FARC는 부패 공무원과 부유한 지주들에 맞서 소작농을 보호한다는 미명 하에 무장투쟁을 전개해왔지만, 마약밀매와 요인 납치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으면서 범죄조직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FARC를 테러단체로 간주하고 있다.

FARC는 활동이 정점을 찍었던 과거에는 조직원 수가 1만7천 명에 달했지만, 2000년대 들어 정부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현재는 대원수가 7천 명 수준으로 줄었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198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평화 회담을 열었지만, 무력 충돌 등으로 모두 무산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3월 제2 반군인 좌파반군 민족해방군(ELN)과도 평화협상을 시작했으나 ELN의 언론인 납치 의혹 등으로 진척이 없는 상태다.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이 지난 6일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에서 열린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이번 서예대전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도봉구 협의회가 주최한 행사로,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 경쟁을 펼쳤다. 현대적인 캘리그래피부터 전통 동양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작품들이 출품되어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홍 의원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서예대전에 출품된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붓끝 획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염원이 남북통일의 근간이 되어 널리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대전을 통해 어린 학생부터 연로하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로운 통일 한국을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숭고한 사명으로,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행사가 지속되어 우리 지역사회에 평화통일 의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thumbnail -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