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포켓몬 고 ‘포케모노믹스 경제효과’ 기대감 넘친다

일본서 포켓몬 고 ‘포케모노믹스 경제효과’ 기대감 넘친다

입력 2016-07-29 09:54
수정 2016-07-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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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충전기 매출 7배, 주먹밥·선크림·빵판매도 급증

일본에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상륙한 지 29일로 1주일이 지나면서 ‘포케모노믹스(포켓몬+이코노믹스) 경제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포켓몬 고는 옥외로 나가 즐기는 게임이라는 특성 때문에 스마트폰용 충전기,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크림 상품, 걸어가며 먹을 수 있는 주먹밥이나 빵 등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가장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충전기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항상 사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풀가동상태라 배터리 소비가 빠르기 때문이다.

가전제품 양판점 빅카메라와 요도바시카메라는 포켓몬 고 일본 출시 뒤 첫 주말인 23, 24일 양일간 충전기 매출이 작년 7월말 주말과 비교했을 때 7배가 늘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요도바시카메라의 경우는 “충전기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던 점포가 있었을 정도로 선풍을 일으켰다”며 판매 코너를 확충하고, 점원 배치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편의점 패밀리마트에서도 양일간 충전기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났다. 게다가 주먹밥이나 빵, 과자류의 매출도 10% 늘어났다. 회사 측은 “게임을 하면서 가볍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선크림이나 벌레 퇴치용 스프레이도 인기를 끌었다. 홍보 담당자는 “태양이 작열하는 공원 등지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구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포켓몬 고와 제휴한 일본맥도날드는 점포들이 게임에 사용하는 아이템을 입수할 수 있는 ‘포켓스톱’ 등으로 설정되면서 도시부 점포에서 포켓몬 고를 즐기는 손님이 많았다.

일본맥도날드는 매출 데이터 등은 취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포켓몬 고 효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포케모노믹스 경제효과로 손님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는 크다.

소매업 외에도 포케모노믹스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전자부품업체 무라타제작소는 저가스마트폰은 게임이 잘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고기능단말기로 교체하는 수요가 늘 것을 기대했다.

지방자치단체도 관광객 유치에 활용 중이다. 포켓몬 고가 어디에서도 출현하도록 한 돗토리현은 “광대한 사구(砂丘)는 자유롭게 걸으며 포켓몬 고를 할 수 있는 ‘해방구’”라고 선언, 대인기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제일생명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게임을 제휴하는 기업이나 연대해서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지자체가 더 늘어나면 포켓몬 고 경제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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