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휴전” 교황 간청에도…시리아군 시장에 맹폭, 희생 속출

“즉각 휴전” 교황 간청에도…시리아군 시장에 맹폭, 희생 속출

입력 2016-10-13 03:55
수정 2016-10-13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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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폭력을 멈춰달라”는 교황의 애타는 호소에도 아랑곳없이 알레포 반군지역의 시장을 겨냥한 공습에 민간인 희생이 속출했다.

시리아 반군지역 민간구조대인 시리아민방위는 12일 알레포 대형 시장이 폭격을 당해 25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시리아군과 러시아군 전투기는 연이틀 알레포 동부 반군지역에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전날에도 알레포 동부 일대에서만 어린이 5명을 포함해 41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2일 사망자수를 7명을 파악했지만, 무너진 건물 아래에 사람들이 깔려 있어 인명피해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수요 일반 알현에서 “시리아 사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온힘을 다해 재차 긴급히 간청한다”며 “민간인들이 피신할 시간만이라도 보장할 수 있도록 즉각 전쟁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지난달 약 일주일만에 파탄에 이른 잠정휴전 이후 시리아 사태를 푸는 외교적 노력을 재개하기로 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5일 스위스 로잔에서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지역 주요 국가도 참여한다고 러시아 외교부는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로잔 회의에서 지역 주요 국가와 러시아를 만날 것”이라고 AFP통신에 확인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함께 아사드를 지원하는 레바논 헤즈볼라의 사이예드 하산 나스랄라 최고지도자는 시리아 사태가 외교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봤다.

나스랄라 최고지도자는 전날 TV로 생방송 된 연설에서 “시리아에서 긴장과 대치 수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 “협상이나 외교적 해법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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