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작품 271점 보관 70대 佛법원서 “피카소 부인이 맡긴 것”

피카소 작품 271점 보관 70대 佛법원서 “피카소 부인이 맡긴 것”

입력 2016-11-01 07:26
수정 2016-11-0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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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작품 수백 점을 비밀리에 보관해 왔던 70대 전직 전기기사가 “작품들은 피카소 부인이 아들 클로드로부터 숨길 목적으로 보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약 40년간 자신의 차고에 피카소 작품 271점을 보관하다 장물 보관 혐의로 재판을 받는 피에르 르 게넥은 31일(현지시간)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항소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몽드가 보도했다.

르 게넥과 그의 부인 다니엘은 지난해 1심에서 장물 은닉으로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으나 불복했다.

르 게넥은 이날 공판에서 “피카소 부인인 자클린이 아들 클로드와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1973년 4월 피카소 사망 뒤 자신에게 15∼17개 봉지에 담긴 피카소 작품을 맡겨 뒀다고 주장했다.

르 게넥은 얼마 후 자클린이 작품을 찾아갔지만 그중 하나는 그에게 줬다고 덧붙였다.

앞서 피카소 아들 클로드는 “아버지가 누구에게도 그렇게 많은 작품을 줬을 리 없다”며 르 게넥을 고소했다.

전기기사였던 르 게넥은 피카소의 여러 저택에 경보장치를 설치했고 이 과정에서 피카소와 그의 부인을 알게 돼 작품을 받게 됐다고 주장해 왔다.

르 게넥은 2010년 작품이 진짜라는 것을 증명받으려고 클로드를 만났다가 장물 보관 혐의로 고발당했다.

프랑스 당국은 르 게넥이 보관한 피카소 작품을 압수했다. 보관 작품 중에는 피카소의 청색 시대 수채화 한 점, 그의 첫째 부인 올가의 초상화들, 다수의 석판화와 데생 등이 포함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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