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무서운 주먹이 조폭도아닌 ‘경찰 주먹’이라니...

제일 무서운 주먹이 조폭도아닌 ‘경찰 주먹’이라니...

입력 2016-11-03 09:29
수정 2016-11-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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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 “경찰력 과도하게 행사”…64%는 “경찰이 범죄조직의 타깃”

브라질 사회가 고질적인 치안불안으로 막대한 비용을 치르는 가운데 ‘경찰 폭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의 비정부기구(NGO)인 공공치안포럼(FBSP)에 따르면 전국 217개 도시에서 16세 이상 주민 3천625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70%가 경찰력의 과도한 행사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16∼24세에서는 75%로 높아져 젊은층일수록 경찰력의 과도한 행사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경찰 폭력의 희생자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말해 경찰에 대한 불신을 반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경찰이 범죄조직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64%에 달했다.

포럼의 자료를 기준으로 각종 사건 현장에서 사망한 경찰은 2014년 377명, 2015년 393명으로 파악됐다.

브라질 법무부는 앞으로 전국적인 치안대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포럼의 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럼의 조사에서 2011년 1월부터 2015년 12월 사이 각종 강력사건 사망자는 27만8천83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사건에는 살인, 무장강도, 경찰과의 충돌에 의한 사망, 중상 후 사망 등이 포함됐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시리아 내전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를 넘어서는 것이다. 시리아 인권관측소 자료를 기준으로 2011년 3월∼2015년 12월 사망자는 25만6천124명이다.

지난해에만 강력사건 사망자는 5만8천383명에 이른다. 9분에 1명, 하루에 160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인구 10만 명당 강력사건 사망자는 28.6명이다.

포럼의 헤나투 세르지우 지 리마 대표는 “전 세계가 알레포 등 시리아의 주요 도시에서 벌어지는 참극을 막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제대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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