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중인’ 美대선 전체득표수, 힐러리가 200만표 이상 앞서

‘개표중인’ 美대선 전체득표수, 힐러리가 200만표 이상 앞서

입력 2016-11-24 07:39
수정 2016-11-24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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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클린턴 지지자, 선거조작·해킹 의혹 제기하며 재검표 요구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한 미국 대선의 개표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전체 득표에서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200만 표 이상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 분석 매체 ‘쿡폴리티컬리포트’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오전 현재, 대선 전체 득표에서 클린턴은 6천422만여 표, 트럼프는 6천220만여 표를 얻어, 클린턴이 200만 표 이상 앞섰다고 폴리티코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클린턴은 지난 8일 대선 득표에서 100만 표가량 앞섰으나, 당락을 결정하는 선거인단(538명) 확보에서는 트럼프가 과반인 290명을 차지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 클린턴은 232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전체 득표수와 확보 선거인단 수가 차이 나는 것은 각 주(州)에서 더 많이 득표한 후보가 그 주에 걸린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두 후보 간 표차는 더 벌어져, 지난 15일 150만 표를 거쳐 이날 200만 표로 확대됐다.

클린턴 지지자들은 선거 조작과 해킹 의혹을 제기하며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일부 컴퓨터 공학자들은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주의 전자투표 결과에 조작과 해킹이 있었을 가능성을 주장하며, 관련 자료를 클린턴 캠프에 제출했다.

클린턴 캠프는 이들의 재검표 요구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앨 고어 후보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에게 전체 득표에서 53만 표 가량 앞섰지만, 확보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패배했다.

클린턴은 역대 대선에서 가장 큰 격차로 전체 득표에서 앞섰으나,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로 기록됐다.

미국 대선의 투·개표는 주별로 절차와 방식이 다르고, 일부 주에서는 인력과 비용 문제로 인해 개표에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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