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국방장관에 매티스 낙점…내주초 공식 발표”

WP “트럼프, 국방장관에 매티스 낙점…내주초 공식 발표”

입력 2016-12-02 07:19
수정 2016-12-02 07: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걸프전·아프간전·이라크전 참전한 ‘미친 개’ ‘살아있는 해병의 전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일(현지시간) 국방장관에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사령관을 낙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직설적 화법 탓에 ‘미친 개’(Mad Dog)와 ‘승려 전사’(Warrior Monk)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매티스 전 사령관은 ‘한국전 이후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전투 지휘관’ 등으로 불리며 여야를 넘나들어 호평받는 인물이다.

공식 발표 시점은 내주 초가 될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그를 국방장관에 공식 지명하면 새 미국 행정부의 안보라인은 대체로 강경파가 장악하게 된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66세의 매티스 전 사령관은 사병에서 4성 장군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9년 해병대에 사병으로 자원입대했으며 전역 후 센트럴 워싱턴대 학군단(ROTC)을 거쳐 1972년 소위로 임관한데 이어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에서 여러 공훈을 세웠다.

이후 제1 해병원정군 사령관과 중부사령관 등을 역임하는 등 43년간 해병으로 복무해 ‘살아있는 해병의 전설’로 통한다.

버락 오바마 정권의 이란 핵협상을 반대해 강경파로 분류되지만, 지속적인 미국의 개입을 옹호한다는 면에서 트럼프와 같은 고립주의자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독서광으로 손자병법의 문구까지 외워 인용한다고 한다.

현역 은퇴 후 7년이 지나야 국방장관이 될 수 있는 현행 규정이 2013년에 퇴역한 그의 국방장관행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매티스 전 사령관을 결국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티스 전 사령관이 국방장관이 되기 위해서는 이 조항의 ‘면제법’이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그는 트럼프와 최근 면담 시 “고문보다는 담배 한갑과 한두 잔의 맥주로 협조를 끌어내는 게 낫다”는 논리로 고문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을 바꾸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북한 정권을 이란 정권처럼 위험하고 신뢰할 수 없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으며 2013년 상원 청문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역내 동맹을 지지하고 역내 주둔 미군의 확대를 주장했다.

또 중국이 남중국해와 여타 지역에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간다면 중국을 견제할 정책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대해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 집권시 국방장관 0순위로 거론된 미셸 플루노이 전 국방부 차관도 “존경받는 군사적 사상가”라고 평하는 등 여야는 물론 언론의 평가가 매우 후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