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직 내려놓고 가족 곁으로 돌아간 뉴질랜드 존 키

총리직 내려놓고 가족 곁으로 돌아간 뉴질랜드 존 키

입력 2016-12-05 14:24
수정 2016-12-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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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많은 밤 홀로 보내”…“총리직과 가족 택일” 최후통첩설도

김기성 특파원 고한성 통신원 =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즉 가족의 많은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총리직 수행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었습니다.”

총리로 8년, 집권 국민당 대표로 10년을 보낸 존 키 총리가 5일 전격적으로 사퇴를 선언하면서 뉴질랜드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키 총리는 글로벌 금융위기나 2011년 크라이스트처치 대지진에 적절히 대처하고 경제를 계속 성장으로 이끌면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또 나이도 55세로 한창인 만큼 내년 총선에서도 무난히 총리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돼왔다.

뉴질랜드 언론은 키 총리의 예상 못한 사임과 관련해 2살 연하의 아내 브로나(53)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언론들은 브로나가 남편에게 사임을 권유했다고 전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나와 총리직 중 택일을 하라”는 식의 ‘최후통첩’을 했다는 보도마저 내놓고 있다. 두 사람은 고등학생 시절 만나 1984년 결혼,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실제로 키 총리는 사임을 발표하면서 가족 문제를 주요 배경 중 하나로 꼽았다.

키 총리는 “아내 브로나는 많은 밤이나 주말을 홀로 보내야 했고, 그녀에게 중요한 많은 행사에 나는 참석할 수 없었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또 “딸 스테파니와 아들 맥스는 10대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엄청난 사생활 침해와 압박감에 시달려야 했다”며 아이들이 잘 견뎌준 데 감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키 총리는 브로나가 최후통첩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면서 가정으로 돌아가야 할 적기였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재임기간에 최선을 다했다며 정치인으로 걸어온 그간의 생활을 회고했다.

키 총리는 스스로 한 번도 직업 정치인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나는 지금까지 내가 가진 것을 모두 쏟아 부었다. 이제 탱크에 남아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키 총리는 얼마 전 하와이 가족여행 때를 포함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브로나와 오랫동안 대화를 나눠왔다며 만일 자신이 4번째 임기를 희망했다면 아내가 지원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회 생활을 많이 하는 것으로 정치적 성공을 재단하려 하지도 않았다면서 이제는 자신과 국민당의 미래를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키 총리는 본래 2017년 하반기에 열리는 총선 이전에 그만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이제 조용한 생활과 함께 아내와 여행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을 포함한 해외에서 일자리를 얻기보다는 사기업체나 연설자 등의 일을 의중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임자인 헬렌 클라크 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존 키는 총리로 8년을 보내는 동안 뉴질랜드를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해왔다”며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는 결정을 존중하며 미래도 잘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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