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 하루 만에 6.3% 커졌다…새 GDP 산정기준 때문

일본경제 하루 만에 6.3% 커졌다…새 GDP 산정기준 때문

입력 2016-12-09 13:53
수정 2016-12-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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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비 지출도 포함…아베 ‘GDP 6천조엔’ 약속 실현되나

일본 경제 규모가 하루 만에 6.3% 불어났다. 새로운 국민계정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일본 내각부가 8일 수정 발표한 2015 회계연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4조7천억 달러(5천322조엔)로 전보다 2천770억 달러(약 324조원)가 많아졌다. 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체 GDP와 맞먹는 금액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일본은 유엔이 2008년 세운 기준을 이번에 도입했다. 이 기준에 따라 연구개발과 특허, 지적재산권 등에 대한 지출을 투자로 분류해 GDP에 처음으로 들어갔다.

실제 경제 규모는 변화가 없지만 아베 신조 총리는 2020년까지 GDP를 6천조엔 규모로 늘리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을 받게 됐다. NLI 연구소의 사이토 다로는 “이제 더는 터무니 없는 목표가 아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말했다.

연구개발 지출 비중이 높은 일본은 기준 변경으로 GDP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 앞서 미국이 새 기준을 도입했을 때는 GDP가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새 기준에 따라 일본의 경제 성장률도 대폭 상향 조정됐다. 2014년은 0%에서 0.3%로, 2015년은 0.6%에서 1.2%로 수정됐다.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나 한국은 이미 유엔 기준을 적용해왔으며 중국도 올해 앞서 이를 도입했다. 유엔 기준에는 국방비 지출도 GDP에 반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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