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포린 폴리시 ‘세계의 사상가 100인’에 선정돼

반기문, 포린 폴리시 ‘세계의 사상가 100인’에 선정돼

입력 2016-12-13 11:38
수정 2016-12-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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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파리협정 발효시킨 외교 성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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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온실가스 감축 체제인 파리기후변화협정을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조약으로 성사시킨 공로로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 폴리시에 의해 ‘2016 세계의 사상가’ 100인에 선정됐다.

이 매체는 지구온난화 속도를 고려하면 시간이 가장 중요했는데, 반 총장은 파리협정의 발효에 필요한 55개국에 대한 집중 로비를 통해 파리협정 체결 1년도 안 돼 지난달 파리협정을 공식 발효케 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파리협정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5%를 책임지는 최소 55개국이 비준해야 발효한다는 요건을 10월 충족했으며, 공식 발효 때는 온실가스 배출 1, 2위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을 포함해 90여 개국이 비준했다.

매체는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돼 협정의 비준을 막는 것의 공포”도 있었는데 반 총장이 “트럼프보다 빨라, 지구를 구했다”며 “미 대선 나흘 전 파리협정이 발효했다”고 상기했다.

반 총장은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조용히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며, 막후에서 세게 얘기하는” 전통적 외교스타일이라고 말했다고 포린 폴리시는 소개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결정자, 도전자, 혁신자, 예술가, 주창자, 기록자, 거물 세계시민, 길잡이, 치유자 등 9개 분야에서 “사회를 받치는 기둥들이 흔들릴 때 나서 그 무게를 감당”하거나 “타인의 고통을 경감”해주거나 “전통적 권력구조를 해체해 사회·경제·환경 문제의 해법을 창안”하거나 “우리 모두를 위해 더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를 창조하겠다고 서약한” 개인 100인을 선정했다.

결정자 분야에선 반 총장과 함께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 차이잉원(蔡英文), 일본의 첫 여성 도쿄 지사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유럽 대도시 최초의 무슬림 시장인 사디크 칸 런던 시장 등 16인이 선정됐다. 여성이 9명으로 남성보다 많다.

클린턴은 백악관 입성엔 실패했지만 “여성의 권리는 곧 인권”이라는 20년 전 자신의 선언대로 “최종적인 유리 천장(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을 깨는 데” 기여한 공로이다.

메르켈에 대해, 포린 폴리시는 유럽 대륙에서 좌·우익의 반난민 포퓰리즘 바람 앞에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정치인들이 “침바른 손가락을 올려 바람 방향만 좇고” 있는 것에 반해 메르켈은 육두문자 공격을 받으면서도 “외국인들을 받아들이는 인도주의적 명제와 난민 위기에 대한 유럽의 집단적 대처 필요성을 확고히” 지키는 가운데 완벽하지는 않지만, 실용주의적인 해법을 모색했다고 평가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1965년 군부 정권이 공산주의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수십만 명을 학살한 사건에 관한 정부 차원의 조사를 지시했다. 포린 폴리시는 “일각에선 군부 우익세력에 정면으로 맞서지 못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의심도 있지만, 인도네시아의 과거사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첫발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도전자 분야에선 특히 필리핀의 여성 의원 2명이 함께 선정됐다. 레일라 데 리마 상원의원은 로르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무자비한 마약과의 전쟁을 통해 정당한 사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천 명을 ‘처형’한 것에 맞서, ‘법치’를 내세워 상원 법사인권위원장으로서 치외법적 살해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를 주도하고 있다.

제럴딘 로먼(49) 하원의원은 20여 년 전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성 소수자로서 10여 년간 의회에 계류 중인 차별방지법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은 2001년부터 성전환 수술을 금지했으며, 2008~2015년 사이에 살해된 성전환자가 알려진 것만도 40명이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 지도자로 최연소 입법회 의원(한국의 국회의원 격)에 당선된 네이선 로(羅冠聰·23),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의 참정권이 허용된 지난해 12월 지방선거 때 비록 낙선했지만, 망설임 없이 여성으로서 최초로 후보 등록한 건축학 교수 하이파 알 하바비도 도전자 분야 사상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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