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상습폭력 남편 살해한 여성 이례적 사면

프랑스 대통령, 상습폭력 남편 살해한 여성 이례적 사면

입력 2016-12-29 09:45
수정 2016-12-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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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상습 폭력 남편을 살해한 60대 여성을 이례적으로 사면했다.

외신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살인죄로 2014년부터 수감 생활 중인 자클린 소바주(69)를 완전 사면했으며, 이에 따라 소바주는 28일 석방됐다.

소바주는 평생을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2012년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바로 그 다음 날 남편을 총으로 쏘아 숨지게 했다.

소바주가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되자 그의 세 딸은 석방 운동을 벌였으며, 여성 단체 등이 가세해 40만여 명으로부터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을 받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올해 1월 소바주의 형량을 줄이는 부분 사면을 행했으나 법원이 석방을 거부하자 이번에 완전 사면했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소바주 여사가 있어야 할 곳은 감옥이 아니라 가족의 옆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대통령이 완전 사면권을 행사하는 것은 드물다. 과거에 교통법규 위반 등 가벼운 법 위반을 일반 사면하기도 했으나, 2008년 이후부터는 경범자 사면도 개별적으로만 실시됐다.

소바주의 변호사는 “오랜 싸움이 겨우 끝났다”며 “그러나 모든 여성을 위한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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