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동해서 北탄도미사일 공동 감시체계 운영

美·日 동해서 北탄도미사일 공동 감시체계 운영

이석우 기자
입력 2016-12-30 22:28
수정 2016-12-31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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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격미사일 탑재 이지스함 동원

日 함정 공백 생기면 美해군 대체
올가을부터 24시간 활동 체제로

일본과 미국이 동해 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 요격을 위한 공동감시체계를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미국 해군이 지난가을부터 동해에서 일본 자위대의 ‘24시간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위대의 이지스함이 급유나 정비 등의 이유로 동해를 벗어나 요격 체계에 공백이 생길 경우 미 해군 이지스함이 대신 현장에 들어가 감시와 요격 임무를 맡는 방식이다.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이 일본까지 날아올 우려가 있을 때 중간에 이를 요격하도록 하는 ‘파괴조치명령’을 발령해 놓고 있다. 특히 지난 8월부터는 이 명령을 ‘상시 발령’ 상태로 확대했으며,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 등에 맞춘 북한의 도발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상태를 줄곧 유지해 왔다.

일본은 동해 상에 요격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함을 대기시키고 지상에는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배치해 2단계에 걸쳐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도록 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같은 공동 감시활동은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이 지난 9월 방미 당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 장관에게 요청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자위대의 실제 임무를 미군이 맡아서 대신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그동안 미해군 요코스카 기지 소속 탄도미사일방어(BMD) 대응형 이지스함이 동해로 나가, 한 차례에 1주일 전후로 일본의 해상 자위대가 빠진 자리에서 자위대를 대신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경계해 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지난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안보관련법에 따라 미국 함정 방호를 결정한 것도 동해에서의 미·일 제휴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일본 해상 자위대는 미사일 경계에 집중하는 미국 이지스 함의 주변을 호위해 나갈 방침이다.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에는 미 해군의 7척의 BMD 대응형이 배치돼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6-12-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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