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간접흡연도 태아 뇌 발달에 영향”

“임신 전 간접흡연도 태아 뇌 발달에 영향”

입력 2017-01-06 11:06
수정 2017-01-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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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간접흡연 노출도 임신했을 때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 의대 약리학-암 생물학과의 시어도어 슬로트킨 박사는 임신 전에 간접흡연에 노출됐어도 그 영향이 나중 임신했을 때 태아에게 미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일단의 암쥐를 대상으로 짝짓기 전, 새끼를 밴 초기 또는 후기에 간접흡연에 노출시킨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슬로트킨 박사는 말했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쥐들이 낳은 새끼들은 모두 학습과 기억을 관장하는 콜린성 뇌 회로(cholinergic brain circuit)와 기분,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회로(serotonin circuit)의 기능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후기에 간접흡연에 노출된 쥐가 낳은 새끼가 손상이 가장 심했다.

그러나 짝짓기 전에 간접흡연에 노출된 쥐에게서 태어난 새끼도 손상이 발견됐다.

이는 담배 연기 속 독성 물질의 영향이 암쥐에 그대로 남아 나중 새끼를 뱄을 때 태아에까지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슬로트킨 박사는 설명했다.

또 이러한 독성 물질이 암쥐의 대사와 호르몬 기능에 변화를 가져왔거나 아니면 난자에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일으켜 뇌 기능을 관장하는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그는 추측했다.

이 결과는 가임기 여성이면 임신 전에도 간접흡연 노출을 피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독성학’(Toxicological Sciences) 신년 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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