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물원 덮친 홍수 틈타 악어 10여 마리 유유히 탈출

태국 동물원 덮친 홍수 틈타 악어 10여 마리 유유히 탈출

입력 2017-01-08 10:41
수정 2017-01-08 10: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14년 7월 태국 아유타야 주의 한 악어농장에서 먹이를 받아 먹으려는 악어들이 잇따라 물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2014년 7월 태국 아유타야 주의 한 악어농장에서 먹이를 받아 먹으려는 악어들이 잇따라 물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태국 남부 지역을 덮친 홍수로 최소 18명이 숨진 가운데 물에 잠긴 동물원에서 악어 10여 마리가 탈출해 설상가상으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8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남부의 교역중심지인 나콘시탐마랏 시 당국은 전날 시내 무앙 지역 주민들에게 굶주린 악어의 공격에 특별히 주의하라는 경고를 전파했다.

인근 대형공원 내 동물원이 최근 홍수로 물에 잠기면서 몸길이가 최대 5m에 이르는 악어 10여 마리가 물속을 헤엄쳐 달아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 시 당국의 설명이다.

시당국 관계자는 “악어들의 인구밀집 지역 진입을 막기 위해 보트를 타고 공원 내부를 수색하고 있지만, 수위가 계속 높아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무앙 지역에서는 지난 5일 몸 길이 3∼4m의 악어 두 마리가 한 농가에 들어왔다가 당국에 의해 사살되는 일이 있었다. 이 악어들이 동물원에서 탈출한 악어들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콘시탐마랏을 비롯한 태국 남부 지역에서는 일주일 전부터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태국 기상청은 이번 비가 수일간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태국의 건기에 해당하는 이 시기에 이처럼 강한 비가 내리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