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 엘살바도르 전 대통령 ‘4배 과밀’ 일반 교도소에 수감

횡령 혐의 엘살바도르 전 대통령 ‘4배 과밀’ 일반 교도소에 수감

입력 2017-01-18 07:17
수정 2017-01-1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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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계류 중인 엘살바도르 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일반 교도소로 이감됐다고 엘 디아리오 데 오이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엘살바도르 경찰은 안토니오 사카 전 대통령이 마리오나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수도 산살바도르의 북쪽 교외 지역에 있는 마리오나 교도소에는 적정 수용 인원의 4배에 해당하는 5천 명의 죄수가 수감돼 있다.

사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공공 자금 2억4천600만 달러(약 2천878억 원)를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공공 자금 횡령에 연루된 개인 비서, 전 대통령 공보수석, 공공 수도 담당 관료 등 6명도 사카 전 대통령과 함께 마리오나 교도소로 이감됐다.

사카 전 대통령과 횡령 연루자 6명은 그동안 경찰 반마약범죄단의 유치장에서 수감생활을 하다가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인 법원의 명령에 따라 이감됐다.

사카 전 대통령은 작년 10월 자신의 아들 결혼식장에서 횡령, 돈세탁, 범죄 공모 등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우파 민족공화연맹(ARENA) 소속으로 지난 2004∼2009년 대통령직을 맡았던 사카는 재임 중 강한 친미 정책을 폈다.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하고 가장 늦게 병력을 철수시킨 바 있다.

자수성가한 사업가 출신으로, 대통령이 되기 전 라디오 스포츠 아나운서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 전에는 360만 달러(약 41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임기 후 재산은 1천310만 달러(약 150억 원)로 늘었다. 최근에는 그의 재산이 이보다도 더 많이 늘어났다는 증거가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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