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도 트럼프 비판 가세 “종교·인종·국적 차별해선 안 돼”

유엔 사무총장도 트럼프 비판 가세 “종교·인종·국적 차별해선 안 돼”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2-01 08:12
수정 2017-02-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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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제9대 유엔 사무총장 취임선서
구테흐스, 제9대 유엔 사무총장 취임선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제9대 유엔 사무총장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193개 회원국 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신임 총장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구테흐스 당선인은 반기문 사무총장을 이어 지난달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는 5년이다. 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 비판에 동참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31일(현지시간) 대변인실을 통해 배포한 ‘난민과 관련한 유엔 사무총장의 성명’에서 “각 국가는 테러단체 조직원의 침투를 막기 위해 국경을 책임있게 관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인정한 뒤 “하지만 종교와 인종, 국적과 관련한 차별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경을 보호하려는 조치는 이해할 수 있지만 종교, 인종 또는 국적을 이유로 봉쇄 대상을 정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나 행정명령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성명을 발표한 시기와 문맥으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이란, 이라크 등 무슬림 7개국 국민의 90일 간 입국 금지뿐 아니라 120일 동안 난민의 입국을 막는 조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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