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美초등생이 찾은 쓰레기통속 돈다발…“은행강도가 숨긴 돈”

7세 美초등생이 찾은 쓰레기통속 돈다발…“은행강도가 숨긴 돈”

입력 2017-02-03 11:35
수정 2017-02-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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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의 7세 소년이 은행강도가 몰래 은닉한 현금다발을 우연히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2일(현지시간) 지역지 샬럿 옵저버 등에 따르면 그리핀 스틸(7)은 지난달 31일 아버지와 함께 장난감 가게에 가던 중 음료수를 사기 위해 잠시 주유소 편의점에 들렀다.

그리핀은 편의점에 들어가려다가 외곽에 붉은색 염료가 묻은 20달러 지폐 1장을 발견해 아버지에게 건넸다.

아버지 셰인 스틸은 편의점 직원에게 지폐를 보이며 “이 돈이 혹시 위폐가 아니냐”고 물었고, 편의점 주인은 위폐 판독기를 통해 “이 지폐는 진폐”라고 말했다.

그리핀은 편의점에서 나와 지폐 인근에 있던 쓰레기통을 뒤집었다. 그 안에는 검은색 봉지에 싸인 지폐 다발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봉지 속에는 외곽이 붉은색인 지폐와 정상적인 지폐가 섞여 있었다.

소년의 아버지는 911신고를 통해 경찰을 불렀고, 경찰은 현장을 조사하다가 “이 지폐 다발은 1주일 전 은행강도가 들었던 은행 2곳에서 나온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콘웨이 내셔널 은행에 이어 28일에는 TD 은행이 잇따라 강도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은행 2곳의 강도는 동일범 소행으로 용의자는 브라이언 험프리(35)로 알려졌으며 아직 그를 체포하지는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리핀은 방송 인터뷰에서 “쓰레기통 안에서 지폐 다발을 발견하고 어떤 생각도 할 수 없었다”면서 “아마 평생을 통해 이처럼 많은 돈을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책에서 ‘범죄가 발생한 주변에는 항상 증거가 있다’라고 쓰인 구절을 본 적이 있다”이라며 “이번에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지폐다발 발견으로 사건 해결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면서 “아이가 증거 확보에 큰 공을 세운 셈”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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