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베트남 女용의자 아버지 “딸은 속은 거다”

‘김정남 암살’ 베트남 女용의자 아버지 “딸은 속은 거다”

입력 2017-02-20 21:09
수정 2017-02-2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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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 여성 용의자의 아버지가 딸의 결백을 주장했다.

베트남 북부 남딘 성에 사는 도안 번 타인(64)은 20일 자신의 딸 도안 티 흐엉(29)이 김정남 살해 혐의를 받는 것과 관련, “내 딸은 온순한데 사람을 죽였을 거라고 믿을 수 없다”며 “누군가에게 속은 것이 틀림없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흐엉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25)와 함께 김정남에게 접근해 암살한 혐의로 살해 용의자들 가운데 먼저 붙잡혔다.

흐엉과 아이샤는 경찰에서 모두 김정남이 누군지도 몰랐고 장난치는 동영상을 찍는 줄 알았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타인은 딸이 최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일한 것으로 알지만, 정확히 무슨 일은 하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또 흐엉이 올해 1월 설 명절 때 집에 왔지만, 평소와 다른 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 주민은 흐엉이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하노이로 간 이후 한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흐엉이 병아리조차 죽일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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