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에 놀랐나’…마카오, 새 해외여행경보 체계 도입

‘김정남 피살에 놀랐나’…마카오, 새 해외여행경보 체계 도입

입력 2017-02-23 11:26
수정 2017-02-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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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장기 거주민이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가운데 마카오 정부가 새로운 해외여행 경보체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카오 정부는 3단계로 이뤄진 새 여행경보 체계를 신설하고 다음 달 7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새 여행경보 체계는 위험 수준에 따라 개인 안전에 대한 ‘위험 임박’, ‘위험 고조’, ‘극도 위험’ 등 1∼3단계로 구성된다.

현재 경고나 알림만으로 구성된 여행경보를 세분화한 것이다.

새 여행경보 체계상 경보 발령과 등급 조정, 취소 등 결정은 해당 국가의 사회·경제 구조, 정치 체제, 구체적인 상황, 개인 안전에 대한 위협 정도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마카오 정부의 새 여행경보 체계는 중국의 일부인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을 제외한 주요 여행국 77개국에 적용된다.

마카오 정부는 주민들에게 새 여행경보 체계와 관련해 보장이 이뤄지는 보험상품 구매도 권고했다.

정부는 새로운 형태의 테러와 사고, 자연재해 등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관광업계가 사전 통지 없이 어떠한 순간에도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위험 상황과 응급 상황, 재해 등 관련 정보를 제때에 전파할 수 있도록 하는 새 여행경보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카오 정부는 작년 새 여행경보를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용어 정의 문제 등을 이유로 시행이 지연됐다. 일각에서는 마카오 정부의 새 해외 여행경보 체계를 내달 초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김정남 피살 사건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김정남은 2000년대 초부터 마카오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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