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옛 고아원 터서 영유아 유해 수백구 발견

아일랜드 옛 고아원 터서 영유아 유해 수백구 발견

입력 2017-03-04 01:41
수정 2017-03-0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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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카톨릭 교회가 운영하던 옛 고아원 터에서 영유아 유해들이 대규모 발견됐다고 아이리시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사가 이끄는 모자원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시작된 투암 소재 옛 고아원 터 시험발굴 결과 “엄청난 양의 인간 유해들이” 있는 20개 방으로 구분된 지하 구조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구조물은 애초 오수 탱크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위원회는 일부 유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DNA 분석 결과 유해의 연령은 생후 35주에서 3살로 주로 1950년대에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 고아원은 1925~1961년 운영됐다가 폐쇄됐다.

하지만 위원회는 추가 발굴을 해야만 매장된 유해 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고아원 터에 수백명의 아이들이 몰래 매장됐다는 추측이 오래전부터 마을 주민들 사이에 떠돌았다.

그러다가 지난 2014년 투암에 사는 한 역사학자 캐서린 콜레스가 고아원이 거주지로 된 800명의 사망진단서들을 찾아냈는데 매장 기록은 한 명밖에 없다고 밝히면서 정부 차원의 조사 착수의 계기가 됐다.

콜레스는 “모든 것이 이곳이 무덤터임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정부 아동위원회 캐서린 자포네 위원장은 이날 발견은 “슬프고 끔찍한 일”이라며 “아이들의 후손들과 적절한 매장 방법을 협의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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