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허리굽혔다’ 맹비난한 트럼프, 훈장 받으며 고개만 까딱

‘오바마 허리굽혔다’ 맹비난한 트럼프, 훈장 받으며 고개만 까딱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7-05-21 11:18
수정 2017-05-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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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으로부터 훈장받으며 어색한 자세…“미국 예외주의”

취임 후 첫 해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리만 굽히는 어색한 자세로 훈장을 받아 화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지난 2009년 전임 압둘라 사두이 국왕과 악수하며 허리를 굽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구걸하고, 간청하고, 허리를 굽혔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비판을 염두에 둔 듯 압둘라 국왕의 후임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으로부터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압둘아지즈 국왕 훈장을 받으면서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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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으로부터 훈장을 받는 트럼프 미 대통령
사우디 국왕으로부터 훈장을 받는 트럼프 미 대통령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으로부터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릎을 굽히고 뭄을 구부정하게 내밀어 훈장을 받고 있다. 2017.5.20 사진=AP 연합뉴스
무릎을 굽혀 상체를 수직으로 내리면서 꾸부정한 자세로 살만 국왕이 목에 걸어주는 훈장을 받은 것이다.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의식적인 자세라는 풀이가 나온다. 실제로 훈장을 목에 걸면서 머리를 숙이기보다 까딱하는 수준이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살만 국왕에게 허리를 굽히지 않았다”면서 “(훈장 메달을 받기 위해) 무릎을 굽히고, 몸을 앞으로 꾸부정하게 내밀어 고개를 까딱했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수직(vertical) 자세로 살만 국왕과 악수를 했고, 이는 많은 사람에게 ‘미국 예외주의의 본보기’로 인식됐다고 WP는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의 핵심 측근인 로저 스톤은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가 훈장을 받는 사진을 올리며 “솔직히 이것을 보니 토할 것 같다”고 트럼프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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