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손잡고 대형 여객기 제조사 설립

중·러 손잡고 대형 여객기 제조사 설립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7-05-23 23:20
수정 2017-05-24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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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절반씩 투자… 10년 내 양산

美 보잉·유럽 에어버스 경쟁구도
C929
C929
지난 5일 자체 제작한 중형여객기 C919를 하늘에 띄운 중국이 러시아와 손잡고 대형 여객기 제조에 나섰다.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여객기 제조 국유기업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코맥)와 러시아연합항공사(UAC)는 합작회사인 중러국제상용항공기공사(CRAIC)를 상하이에 설립하고, C919 후속 모델인 C929 개발에 착수했다.

대형 여객기인 C929는 항속거리가 1만 2000㎞로 C919보다 3배가량 길어 태평양과 대서양을 횡단하는 장거리 노선에 활용할 수 있다. 좌석 수도 C919보다 100석가량 많아 280명이 탑승할 수 있다. CRAIC는 이를 위해 여객기 내 통로가 한 개인 C919와 달리 통로가 두 개인 와이드 보디를 채택했다.

중·러 양국의 공동 프로젝트에는 120억 달러(약 13조 400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며, 양국이 반반씩 투자금을 부담한다. 10년 내에 C929를 완성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CRAIC의 중국 측 책임자인 궈보즈 사장은 “곧바로 설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첫 시험비행은 2025년에 이뤄지며, 2027년 항공사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러의 대형 여객기 공동 제작은 지난해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합의한 사항이다. CRAIC는 C929의 연구와 제조, 기술 개발, 마케팅 등을 담당할 예정이며, 미국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를 경쟁 상대로 삼고 있다. CRAIC는 2023~2045년 전 세계 대형 여객기 수요량이 7000대를 넘어서고, 이 중 10%가 중국에서 소비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05-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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