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사람, 심근경색 생존율 높아”

“살찐 사람, 심근경색 생존율 높아”

입력 2017-07-03 11:16
수정 2017-07-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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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생존율에도 ‘비만의 역설’(obesity paradox)이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 메디컬센터 심장전문의 이언 니랜드 박사는 비만한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생존율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

관상동맥 완전 폐색으로 발생한 심근경색 치료를 받고 퇴원한 메디케어(Medicare: 65세 이상 노인 의료보험) 환자 1만9천499명의 퇴원 후 3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니랜드 박사는 말했다.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가 비만에 해당하는 30~34.9인 환자는 체중이 정상 수준(18.5~24.9)인 환자에 비해 생존율이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비만 그룹은 다른 모든 그룹보다 생존율이 높았고 생존율이 가장 낮은 그룹은 정상 체중과 초고도 비만 그룹이었다.

비만 그룹은 또 다른 그룹에 비해 회복 속도가 빨랐고 입원 기간도 짧았다.

이는 심근경색 환자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땐 심근경색 후 초기에는 체중을 공격적으로 줄이려 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로 생각된다고 니랜드 박사는 해석했다.

그러나 체중이 정상인 심근경색 환자가 일부러 체중을 늘려야 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결과는 어떤 만성 질환이 있을 때 비만한 사람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예후가 좋을 수 있다는 이른바 ‘비만의 역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이다.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에너지가 많은 사람일수록 질병을 이겨내는 힘도 크기 때문이라는 이론이 있지만, 추측일 뿐이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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