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내가 트럼프 장남에게 이메일 공개하라 했다”

어산지 “내가 트럼프 장남에게 이메일 공개하라 했다”

입력 2017-07-12 09:11
수정 2017-07-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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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11일(현지시간)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게 ‘러시아 의혹 관련 이메일을 공개하라’고 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어산지는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주니어와 접촉해 이메일을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돼야 한다”는 트윗을 올렸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가 전했다.

어산지는 트럼프 주니어가 위키리크스를 통해 이메일을 공개한 건 아니지만, 자신과 접촉하고 2시간 지나 실제로 이메일을 공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한 트위터 팔로워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내가 트럼프 주니어에게 ‘당신의 적들이 몇 주, 또는 몇 개월 동안 그 문서에서 문장을 분리해 짜내려 했다는 점을 알려줬다”면서 “그래서 투명해지는 게 더 낫다고 조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6월 러시아 정부와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는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와의 회동에 앞서 주선자의 대리인인 로브 골드스톤과 나눈 이메일 대화 내용을 전격으로 공개했다.

미 민주당은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해 대선 기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정보를 건네받고자 러시아 측 인사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이 ’반역 행위‘에 해당한다며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들의 이메일 공개에 대해 “투명성에 갈채를 보낸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어산지에 대해 기소를 추진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이라크에서 정보 분석병으로 근무한 첼시 매닝 일병이 빼돌린 기밀문서 수십만 건과 미 국무부 외교 전문 등을 2013년 폭로한 바 있다.

작년 미 대선 당시에는 클린턴 캠프의 해킹당한 이메일을 공개해 파문을 불러왔고, 러시아와 결탁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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