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 늪’서 탈출하려는 아베, 측근들이 발목잡는다

‘지지율 하락 늪’서 탈출하려는 아베, 측근들이 발목잡는다

입력 2017-07-21 09:30
수정 2017-07-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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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기용 이나다, ‘자위대 문서 은폐 가담’ 의혹 제기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7월은 매우 잔인한 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12월 두번째 총리 취임 이후 70%를 넘나드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던 그가 본인이 연루된 ‘사학스캔들’에 휩싸이며 지지율이 29.9%(지지통신, 7월 7~10일)로 떨어졌다. 2차 총리 이후 최초로 20% 대로 추락한 것이다.

앞서 지난 2일 실시된 도쿄도의회 선거에서는 자민당을 탈당해 독자세력화를 도모하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지사에 ‘역사적 참패’를 했다.

아베 총리는 기자들 앞에 서서 “자민당에 대한 준엄한 질타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깊이 반성한다”고 해야 했다.

그는 민생행보와 개각, 경제 회복 주력 등의 방법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친구가 이사장이었던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특혜 의혹에 측근들이 관여했음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각료로 발탁한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을 둘러싼 의혹이 추가로 나왔다. ‘지지율 정체의 늪’에서 탈출하려는 아베 총리의 발목을 측근들이 앞장서서 잡는 모양새다.

◇ 스캔들 재점화시킨 야마모토…아베, 24·25일 국회증언 ‘기로’

우선 아베 총리의 측근인 야마모토 고조(山本幸三) 지방창생상은 약해지는 사학스캔들의 불씨를 다시 살리면서 아베 총리를 더욱 곤경으로 몰아넣고 있다.

최근 제기된 의혹은 야마모토 지방창생상이 가케학원에 수의학부 신설 승인 결정이 내려지기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 일본수의사회를 방문해 이 학원에 대한 수의학부 승인 방침을 전달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그는 당시 수의사회 간부와 만나 ‘규슈(九州) 지역’, ‘아이치(愛知)현 이마바리(今治)시’, ‘가케학원’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수의사회 문건에 기록돼 있다.

이마바리시는 가케학원이 수의학부를 신설하기로 한 지역이다.

야마모토 지방창생상은 기자들에게 “사신은 당시 가케학원이라는 이름을 거론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민진당 등 야권은 “아베 정권이 수의학부 인가 대상으로 가케학원을 미리 정해놨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아베 총리를 겨냥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4일 중의원, 25일 참의원에서 열리는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사학스캔들에 대해 직접 해명할 예정이어서, 그의 증언 내용 및 이에 대한 여론 추이가 향후 정국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아베 발탁 이나다, ‘아베 저격수’ 역할

아베 총리가 지난해 8월 개각에서 발탁한 이나다 방위상의 최근 잇따른 행보는 ‘아베 저격수’로 받아들여지기에 충분하다.

그는 아베 총리가 사학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치러진 7·2 도쿄도의회 선거 직전에 자위대원들에 대해 “지원을 부탁한다”고 지지를 호소한 사실이 알려지며 자민당의 참패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또 지난 6일 규슈(九州)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려 자위대가 주민 구조활동에 대거 나선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자리를 비워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을 한껏 키웠다.

이런 가운데 올해 초 여야간 공방이 됐던 남수단 평화유지활동(PKO)과 관련한 육상자위대 문서 은폐와 관련해서도 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나다 방위상은 3월 중순 국회에서 은폐 행위를 보고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2월 중순 열린 회의에서 방위성 간부들로부터 ‘실은 문서를 보관하고 있었지만, 이 사실을 비공개로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의 제기 없이 이를 수용했다.

일본의 안보 책임자인 방위상이 부하들에 휘둘려, 국회에서조차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또 육상자위대 간부가 지난 2월 중순 ‘(PKO 관련 문서를) 적절하게 관리하라’고 지시한 뒤 육상자위대에서 관련 데이터가 삭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야권은 “정부의 신뢰성이 송두리째 뒤집힐 수 있다”며 이나다 방위상의 즉각 파면을 요구했고, 여권 내에서도 다음달 3일로 예정된 개각 전에 사퇴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8·3 개각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유임시킬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그동안 기시다 외무상의 유임 여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렸다.

아베 총리의 이런 결정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지방창생상과 함께 대표적인 ‘포스트 아베’ 주자로 분류되는 기시다 외무상이 내각을 떠날 경우 차기를 겨냥해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 대열에 합류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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