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공격 선포하는 줄…” 美국방부, 트럼프 트윗에 ‘화들짝’

“北공격 선포하는 줄…” 美국방부, 트럼프 트윗에 ‘화들짝’

입력 2017-07-27 10:47
수정 2017-07-27 10: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 트윗 올리면서 9분간 시차…갖가지 추측 나돌아

‘설마 북한과의 전쟁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격 발표한 트랜스젠더(성전환자) 군복무 전면 금지 방침이 애초 북한에 대한 군사대응 메시지인 줄 알고 미 국방부 관리들이 한때 긴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北공격 선포하는 줄…” 美국방부, 트럼프 트윗에 ‘화들짝’ 연합뉴스
“北공격 선포하는 줄…” 美국방부, 트럼프 트윗에 ‘화들짝’
연합뉴스
미 인터넷 뉴스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 방침을 3개의 트윗으로 나눠 올렸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 트윗을 올리고 나서 두 번째 트윗을 올리기까지 ‘이례적으로’ 9분 가까이 시차가 있었다는 점이다.

첫 번째 트윗 메시지는 “장성 및 군사전문가들과 협의 결과 미국 정부는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을 받았다”(After consultation with my Generals and military experts, please be advised that the United States Government will not

accept or allow…)로 끝을 맺는데, 두 번째 트윗이 올라오기까지 9분간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무엇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말하려는 것인지에 대해 온갖 추측이 나왔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미국의 대북 압박 수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특히 미군·외교안보수뇌부에서 대북 군사옵션은 물론 김정은 축출까지 암시하는 초강경 메시지가 잇따르는 상황이어서 국방부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혹시 ‘북한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는 전언이다.

버즈피드는 “펜타곤(미 국방부)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트윗이 북한에 대한 공격 선포나 다른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9분 뒤 이어진 두 번째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랜스젠더가 미군의 어떤 자리에서도 복무하도록…”이라고 말을 이어가, 그 ‘무엇’이 바로 ‘트랜스젠더’를 뜻하는 것이었음을 ‘뒤늦게’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